코스닥號 '환율파고' 넘는가 .. 개인 IMF연상 과민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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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의 개미군단(일반 소액투자자)들이 ''환율 장세''의 회오리를 만나 전전긍긍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기관투자가 및 외국인투자자와 비교해 개미투자자들의 비중이 앞도적으로 높아 개인들의 움직임에 장세가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일단 코스닥 투자자들은 환율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면서도 일각에선 ''환율상승 반사이익주식''을 찾는등 약간씩 적응해가고 있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코스닥주식은 연초부터 물량공급 과다로 ''수급변수''가 악화돼있기 때문에 거래소와 비교해 환율 악재 극복에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코스닥의 환율악재 괴담 무성=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95%이상 이다.
거의 절대적이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시장 분위기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뜻이다.
이에따라 증권전문가들의 환율 악재 분석에 일반투자자들이 공포감마저 느끼는등 일시에 투자심리가 급랭해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기업중 상당수가 수입해 유통하는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어 환율 급등에 따라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이항영 르네상스지점장은 "IMF를 연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정도로 환율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객장 분위기를 전했다.
코스닥시장은 또 주가지수선물이 없어 급락장세에서 완충지대를 찾을수도 없다.
거래소 시장의 경우엔 선물시장 관련 프로그램매매로 급락에 제동을 걸수도 있지만 코스닥에선 이런 시장메커니즘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래도 ''반사이익종목''은 있다=환율 상승은 이론적으로 수출업체에 호재,수입업체엔 악재다.
수출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환율이 올라가는 게 나쁠 게 없다.
이런 맥락에서 증권사와 관련연구소들은 환율상승을 호재로 삼을 수 있는 종목찾기에 분석의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코스닥시장의 의류와 섬유업체들이 환율 상승의 덕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출비중이 높고 자본금이 적어 환율장세에서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해외무역 △한길무역 △신라섬유 △텍슨 △아이텍스필 △호신섬유 △영화직물 △범양사 △신화실크 △하이론코리아 △가희 등 11개를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수출비중이 50%를 넘고 평균 자본금이 50억원을 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환율 상승이 호재로 작용하는 반면 주가는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는 뜻이다.
▲환율 상승 속도가 관건이다=환율 상승은 있을 수 있는 경제 상황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현대증권의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일본 대만등의 화폐가치가 떨어지는데 한국이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며 "외국인들도 어느정도의 환율 상승을 용인하는 분위기지만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상승 속도가 더 이상 가파르지 않는다면 점진적으로 회복 국면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물론 상승 속도에 다시 가속도가 붙는다면 최악의 시나리오인 ''기관투자가들의 손절매(loss-cut)물량''에 의한 투매현상도 배제할 수 없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코스닥시장은 기관투자가 및 외국인투자자와 비교해 개미투자자들의 비중이 앞도적으로 높아 개인들의 움직임에 장세가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일단 코스닥 투자자들은 환율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면서도 일각에선 ''환율상승 반사이익주식''을 찾는등 약간씩 적응해가고 있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코스닥주식은 연초부터 물량공급 과다로 ''수급변수''가 악화돼있기 때문에 거래소와 비교해 환율 악재 극복에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코스닥의 환율악재 괴담 무성=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95%이상 이다.
거의 절대적이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시장 분위기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뜻이다.
이에따라 증권전문가들의 환율 악재 분석에 일반투자자들이 공포감마저 느끼는등 일시에 투자심리가 급랭해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기업중 상당수가 수입해 유통하는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어 환율 급등에 따라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이항영 르네상스지점장은 "IMF를 연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정도로 환율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객장 분위기를 전했다.
코스닥시장은 또 주가지수선물이 없어 급락장세에서 완충지대를 찾을수도 없다.
거래소 시장의 경우엔 선물시장 관련 프로그램매매로 급락에 제동을 걸수도 있지만 코스닥에선 이런 시장메커니즘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래도 ''반사이익종목''은 있다=환율 상승은 이론적으로 수출업체에 호재,수입업체엔 악재다.
수출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환율이 올라가는 게 나쁠 게 없다.
이런 맥락에서 증권사와 관련연구소들은 환율상승을 호재로 삼을 수 있는 종목찾기에 분석의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코스닥시장의 의류와 섬유업체들이 환율 상승의 덕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출비중이 높고 자본금이 적어 환율장세에서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해외무역 △한길무역 △신라섬유 △텍슨 △아이텍스필 △호신섬유 △영화직물 △범양사 △신화실크 △하이론코리아 △가희 등 11개를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수출비중이 50%를 넘고 평균 자본금이 50억원을 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환율 상승이 호재로 작용하는 반면 주가는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는 뜻이다.
▲환율 상승 속도가 관건이다=환율 상승은 있을 수 있는 경제 상황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현대증권의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일본 대만등의 화폐가치가 떨어지는데 한국이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며 "외국인들도 어느정도의 환율 상승을 용인하는 분위기지만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상승 속도가 더 이상 가파르지 않는다면 점진적으로 회복 국면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물론 상승 속도에 다시 가속도가 붙는다면 최악의 시나리오인 ''기관투자가들의 손절매(loss-cut)물량''에 의한 투매현상도 배제할 수 없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