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골퍼들이 즐겨하는 골프게임 방식인 스킨스게임은 스트로크플레이와 매치플레이의 중간형태라고 할수 있다.

그런 이유때문에 경기방식도 좀 독특하다.

21일 양산아도니스CC에서 열린 SBS초청 스킨스게임은 ''오너''(honor)를 정할때 주말골퍼들의 상식과는 다른 장면을 보여주었다.

스킨스게임의 오너는 어떻게 정하는가.

△첫홀

제비뽑기로 한다.

SBS대회에서는 주말골퍼들이 하는 것처럼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설치된 막대기를 뽑아 오너를 정했다.

△2∼18번홀

가장 최근에 스킨을 획득한 골퍼가 오너가 된다.

스코어와는 상관없이 오직 ''스킨''을 기준으로 오너를 정한다는 뜻이다.

예컨대 1번홀에서 A선수가 버디를 잡으며 스킨을 땄다고 하자(B는 파,C는 보기).

그런데 2번홀에서는 B와 C가 파를 했고 A는 보기를 했다.

이런 경우 3번홀 오너는 누구일까.

A가 오너다.

A는 비록 2번홀에서 최소타를 기록하지 못했어도 2번홀 승부는 비겼기 때문에 가장 최근에 스킨을 획득한 A가 오너가 되는 것이다.

△사례①

SBS스킨스게임의 예를 본다.

최경주가 1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그 홀 승자가 됐다.

2,3,4번홀에서는 승자가 없었다.

그런데 4번홀에서 최는 보기,나머지 세 선수는 파를 했다.

이 경우 5번홀 오너는 역시 최경주다.

가장 최근에 스킨을 획득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사례②

8번홀에서 파니빅이 버디로 승자가 됐다.

9번홀은 비기고 10번홀에선 최경주가 버디로 승자.

11번홀에선 최경주와 마루야마가 버디를 잡으며 스킨을 이월시켰다(파니빅은 파).

이 경우 12번홀 티샷 순서는 어떻게 되는가.

물론 직전홀 스킨획득자인 최경주가 오너다.

두번째로 티샷을 해야 하는 사람은 최경주 이전에 스킨을 획득한 파니빅이 된다.

마루야마는 세번째로 티샷을 하게 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