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중소기업 주거래은행입니다"

하나은행(행장 김승유)은 올해 영업전략을 "중소기업 대출증대"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이미 거래해온던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지원을 확대하고 신규 거래처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해 왔다.

하나은행은 이러한 영업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제도마련과 지원활동에 힘을 기울였다.

그결과 중소기업대출 규모가 지난해 12월말 6조6천4백8억원에서 지난 9월말 현재 7조5천4백41억원으로 증가해 작년말에 비해 14% 늘었다.

총 기업대출중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8월말의 28.4%에서 지난 8월말에는 35.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포인트 상승하는 등 중소대출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하나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담보대출 위주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신용대출을 적극 확대했다.

그 결과 전체대출중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2.4%에 달했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방식을 다각화하는데도 앞장섰다.

기본적인 대출 이외에도 10개업체에 대해 62억원을 직접 투자했으며 벤처캐피털 등과 함께 조합을 만들어 1백15억원을 투자했다.

또 5개 업체의 코스닥 등록을 지원하는 등 자본시장업무 지원에도 힘을 기울였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 전담팀을 구성해 다양한 제도의 신설과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이중 "하나윈윈(WIN-WIN)클럽"과 "릴레이션십매니저(Relationship Manager)제도"등이 눈에 띈다.

하나윈윈클럽은 우량중소기업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이다.

릴레이션십매니저제도는 기업금융 전문가들이 기업경영자문을 해주는 것을 말한다.

하나윈윈클럽이나 릴레이션십매니저제도 이외에도 하나은행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많은 지원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우대금리 제도도 그중에 하나.

대기업보다 대출금리를 1%포인트 우대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할인어음은 대기업 할인 금리보다 1.5%포인트 우대 적용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사전 여신승인제도는 중소기업이 여신을 신청하기 전에 업체에 여신한도를 부여해줘 기업들이 실제 대출을 신청할 때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하나은행은 기업에서 가장 선호하는 대출의 하나인 한도대출제도를 크게 개선했다.

중소기업들이 한도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되도록 대출한도 산정절차를 폐지했다.

여기에 대출한도도 기존의 2억원에서 5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하나은행은 기술신용보증기금과 벤처투자보증협약을 맺고 벤처기업의 직접금융 활성화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환경 개선에도 기여했다.

하나은행이 조성한 벤처펀드가 벤처기업과 우량중소기업이 발행하는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경우 전환사채 원금의 85%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고 자본이득의 30%를 기술신용보증기금에 내놓도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 벤처업체간 기술교류와 상호협력을 목적으로 지역내 벤처클럽 모임도 주도하고 있다.

이 모임을 통해 상장.증자 관련 업무를 지원하거나 직접투자,전자결제시스템 등의 다각적인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또 전국 25개의 산업단지공단내 1만여 입주 중소기업들에 금융지원을 해주기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포괄적인 업무협약을 맺고 공단내 우량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내년에도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보다 많은 중소기업을 주거래고객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매자금대출 등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지원 기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김승유 행장은 "금융시장의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중소기업의 주거래은행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