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키로 했다.

산은은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고통분담 차원에서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산은 관계자는 "퇴직금누진제 폐지에 따른 별도의 보상방안은 마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획예산처는 지난 14일 국책은행 공적자금투입은행, 공공성이 있는 금융유관기관 등 33개 기관에 대해 퇴직금누진제를 연말까지 폐지하도록 요구했다.

이번 산은의 결정은 퇴직금누진제 고수를 주장하는 은행 노조들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현재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 7개 공공기관만이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키로 노사가 합의한 상태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