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탄핵안' 표결 실행여부 촉각 .. 17일 처리...막판 표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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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17일 본회의를 열어 박순용 검찰총장과 신승남 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한다.
이에따라 여야는 16일 오후 총무접촉을 통해 탄핵소추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집안단속에 나서는 등 긴장된 하루를 보냈다.
여야는 특히 탄핵여부가 자민련을 포함한 비교섭단체 21석의 향배에 달려 있다는 현실을 감안, 이들에 대한 ''구애''에 총력을 다했다.
1당인 한나라당 의석이 1백33석으로 의결정족수 1백37석에 4석 모자라기 때문이다.
<> 민주당.한나라당 =민주당은 이날 총무접촉에서 기본적으로 탄핵사유가 안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완강한 태도를 고수하자 "표결 불참 또는 비한나라당 연대 구축"을 통해 확실히 부결시키는 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한나라당도 표결처리에 대비, 비교섭단체 의원들을 상대로 막판 로비에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자민련이 당론을 정하지 않을 경우 비교섭단체에서 최대 10표가 넘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박 총장이 경북 출신이기 때문에 일부 TK 의원들의 반란도 배제할수 없어 이회창 총재는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소속의원들의 표결집을 거듭 당부했다.
<> 자민련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의 수뇌부는 표결에 반드시 참석하겠다면서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당초 "부결"쪽으로 기울던 소속의원들의 기류가 15일 의원총회를 고비로 "자유투표를 해야 한다"는 강경론쪽으로 선회, 당지도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원내사령탑인 이양희 총무는 "자민련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탄핵안 표결이 이뤄질 경우 99% 통과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따라 당 지도부는 국회 표결직전까지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설득, "탄핵안 부결"쪽으로 당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며 특히 김종필 명예총재가 직접 나서 강경파로 분류된 의원들을 집중 설득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호 대행 등 지도부가 16일 저녁으로 예정됐던 의총을 17일 오전으로 연기한 것도 개별의원들을 설득하는 "각개격파"의 시간을 벌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한편 민국당 한승수 강숙자 의원과 한국신당 김용환 의원, 무소속 정몽준 의원 등은 부결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배.이재창 기자 khb@hankyung.com
이에따라 여야는 16일 오후 총무접촉을 통해 탄핵소추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집안단속에 나서는 등 긴장된 하루를 보냈다.
여야는 특히 탄핵여부가 자민련을 포함한 비교섭단체 21석의 향배에 달려 있다는 현실을 감안, 이들에 대한 ''구애''에 총력을 다했다.
1당인 한나라당 의석이 1백33석으로 의결정족수 1백37석에 4석 모자라기 때문이다.
<> 민주당.한나라당 =민주당은 이날 총무접촉에서 기본적으로 탄핵사유가 안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완강한 태도를 고수하자 "표결 불참 또는 비한나라당 연대 구축"을 통해 확실히 부결시키는 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한나라당도 표결처리에 대비, 비교섭단체 의원들을 상대로 막판 로비에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자민련이 당론을 정하지 않을 경우 비교섭단체에서 최대 10표가 넘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박 총장이 경북 출신이기 때문에 일부 TK 의원들의 반란도 배제할수 없어 이회창 총재는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소속의원들의 표결집을 거듭 당부했다.
<> 자민련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의 수뇌부는 표결에 반드시 참석하겠다면서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당초 "부결"쪽으로 기울던 소속의원들의 기류가 15일 의원총회를 고비로 "자유투표를 해야 한다"는 강경론쪽으로 선회, 당지도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원내사령탑인 이양희 총무는 "자민련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탄핵안 표결이 이뤄질 경우 99% 통과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따라 당 지도부는 국회 표결직전까지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설득, "탄핵안 부결"쪽으로 당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며 특히 김종필 명예총재가 직접 나서 강경파로 분류된 의원들을 집중 설득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호 대행 등 지도부가 16일 저녁으로 예정됐던 의총을 17일 오전으로 연기한 것도 개별의원들을 설득하는 "각개격파"의 시간을 벌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한편 민국당 한승수 강숙자 의원과 한국신당 김용환 의원, 무소속 정몽준 의원 등은 부결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배.이재창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