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가려내는 책팔아 외투선물..'명품속 가짜 이야기' 펴낸 서울세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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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장과 간부들이 펴낸 책의 판권료로 전 직원에게 따뜻한 겨울외투 한벌씩을 선물로 돌립니다''
화제의 기관장은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의 신일성(이사관·56)세관장.
신 세관장은 이번주중 서울본부세관 여직원들에게는 3가지 색상의 롱코트나 반코트중 한가지를,남자직원들에게는 출퇴근때 무난히 입을 수 있는 반코트 한벌씩을 ''선물''할 예정이다.
지난주말부터 각자 치수와 좋아하는 색깔을 고르게 했다.
서울본부세관 전 직원 4백50명뿐만 아니라 본청,서울본부세관 산하 각 세관의 과장급이상 간부 70여명도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됐다.
신 세관장이 정가 23만원짜리 외투를 돌릴수 있게 된 배경은 동료와 함께 쓴 ''명품속 가짜 이야기(웅진닷컴)''라는 한권의 책.
위조품과 모조품을 구별하는 기법 및 지혜를 담은 책이다.
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재정경제원 시절 총무과장을 지낸 그가 서울세관장에 취임한 것은 지난해 6월.
그는 가짜 명품을 적발하고 처벌하는데 세관의 조사력을 총동원했다.
발렌타인 프라다 캘러웨이 루이뷔통 등.
양주에서부터 의류 골프채 핸드백 시계 등 국내외 곳곳에서 홍수처럼 범람하는 위조·모조품을 단속하면서 가짜를 가려내는 노하우가 쌓여갔다.
그는 몸으로 터득한 ''기술''을 일반인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일반인들도 진짜와 가짜를 쉽게 구별해 피해를 덜 보도록 도와주기로 작정했다.
신 세관장은 자신보다 식별능력이 뛰어난 윤석기 조사국장, 최희인 조사과장 등 서울세관 조사국의 베테랑들과 함께 과외시간을 활용해 보고 느낀 내용을 정리해 나갔다.
일반인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무려 3천장의 컬러 사진도 넣었다.
발간 한달여만에 2판이 나가고 현재 3판을 준비할 정도로 인기가 치솟았다.
인세에다 책안에 유치한 세계 유명품의 광고비를 포함해 5천만원의 돈이 생겼다.
신 세관장은 "갑자기 생긴 큰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한 끝에 박봉으로 생활에 어려움이 많은 중하위직 공무원들에게 겨울나기용 옷 한벌씩을 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세관은 순수 국산상표인 코오롱 제품을 사기로 했다.
그런데 계절에 맞춰 바로 나온 새 상품이라 단체로 구입하더라도 할인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뒤늦게 이런 사정을 전해들은 나종태 코오롱상사 사장은 "정말 의미있는 일"이라며 생산원가에 맞춰 10만원 안쪽의 가격으로 할인 판매하겠다는 결정으로 신 세관장을 거들었다.
신 세관장은 올들어 가짜명품 전시회를 열어 서울의 외교사절단까지 초청하고 뒤이어 서울세관 1층 로비를 전면 개조,압수한 가짜와 진짜를 나란히 전시하는 관세박물관도 개설해 ''박물관장''을 겸하고 있다.
허원순기자 huhws@hankyung.com
화제의 기관장은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의 신일성(이사관·56)세관장.
신 세관장은 이번주중 서울본부세관 여직원들에게는 3가지 색상의 롱코트나 반코트중 한가지를,남자직원들에게는 출퇴근때 무난히 입을 수 있는 반코트 한벌씩을 ''선물''할 예정이다.
지난주말부터 각자 치수와 좋아하는 색깔을 고르게 했다.
서울본부세관 전 직원 4백50명뿐만 아니라 본청,서울본부세관 산하 각 세관의 과장급이상 간부 70여명도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됐다.
신 세관장이 정가 23만원짜리 외투를 돌릴수 있게 된 배경은 동료와 함께 쓴 ''명품속 가짜 이야기(웅진닷컴)''라는 한권의 책.
위조품과 모조품을 구별하는 기법 및 지혜를 담은 책이다.
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재정경제원 시절 총무과장을 지낸 그가 서울세관장에 취임한 것은 지난해 6월.
그는 가짜 명품을 적발하고 처벌하는데 세관의 조사력을 총동원했다.
발렌타인 프라다 캘러웨이 루이뷔통 등.
양주에서부터 의류 골프채 핸드백 시계 등 국내외 곳곳에서 홍수처럼 범람하는 위조·모조품을 단속하면서 가짜를 가려내는 노하우가 쌓여갔다.
그는 몸으로 터득한 ''기술''을 일반인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일반인들도 진짜와 가짜를 쉽게 구별해 피해를 덜 보도록 도와주기로 작정했다.
신 세관장은 자신보다 식별능력이 뛰어난 윤석기 조사국장, 최희인 조사과장 등 서울세관 조사국의 베테랑들과 함께 과외시간을 활용해 보고 느낀 내용을 정리해 나갔다.
일반인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무려 3천장의 컬러 사진도 넣었다.
발간 한달여만에 2판이 나가고 현재 3판을 준비할 정도로 인기가 치솟았다.
인세에다 책안에 유치한 세계 유명품의 광고비를 포함해 5천만원의 돈이 생겼다.
신 세관장은 "갑자기 생긴 큰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한 끝에 박봉으로 생활에 어려움이 많은 중하위직 공무원들에게 겨울나기용 옷 한벌씩을 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세관은 순수 국산상표인 코오롱 제품을 사기로 했다.
그런데 계절에 맞춰 바로 나온 새 상품이라 단체로 구입하더라도 할인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뒤늦게 이런 사정을 전해들은 나종태 코오롱상사 사장은 "정말 의미있는 일"이라며 생산원가에 맞춰 10만원 안쪽의 가격으로 할인 판매하겠다는 결정으로 신 세관장을 거들었다.
신 세관장은 올들어 가짜명품 전시회를 열어 서울의 외교사절단까지 초청하고 뒤이어 서울세관 1층 로비를 전면 개조,압수한 가짜와 진짜를 나란히 전시하는 관세박물관도 개설해 ''박물관장''을 겸하고 있다.
허원순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