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은행간 광고경쟁이 뜨겁다.

구조조정에 따른 은행간 옥석 가리기에 맞춰 고객에게 우량은행 이미지를 심겠다는 것이다.

신한 한미 하나은행등 중견 우량은행 사이에서 광고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한미은행(제일기획)은 이달초부터 소설가 고원정씨를 내세운 TV-CF를 내보내고 있다.

이른 새벽 조깅을 하는 친구 가운데 한사람이 "요즘 일이 잘 되나 봐?"라고 묻자 고원정이 "그럼 든든한 한미은행이 있잖아"로 받아친다.

대화를 통해 한미은행이 튼튼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게 포인트다.

하나은행(웰컴)은 ''보아라,은행아''라는 도전적인 카피문구를 내세운 신문광고로 맞서고 있다.

신한은행(코마코)의 경우 인터넷 뱅킹을 소재로 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대출로 고민하는 직장 동료에게 "눈 앞에 은행을 두고 걱정한다"며 "클릭 한번으로 쉽고 빠르게 대출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주택은행(금강기획)은 뉴욕증시 상장에 맞춰 이달부터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제일 서울은행등은 변신의 모습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제일은행(오리콤)은 뉴브리지캐피털에 인수된 후 본격적인 영업이 재개됐다는 것을 주제로 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서울은행도 12월1일 창립 기념일에 맞춰 대대적인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