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1월 각료회담에서 유가하락을 막기 위해 감산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알리 로드리게스 OPEC 의장은 정식 각료회담을 하루 앞둔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소집된 OPEC 비공식회담을 끝낸 후 기자들에게 "내년 1월 회동에서 감산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현재 OPEC가 하루 1백40만배럴을 초과생산하고 있다면서 "이 추세로 가면 내년 2·4분기부터 유가가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OPEC가 발효시킨 가격밴드제가 철회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여기에는 시장이 건전한 상황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에너지연구센터(CGES)의 수석분석가 레오니다스 드롤러스는 "내년 4월까지 OPEC가 산유량을 하루 1백만배럴 가량 줄여야 유가가 22달러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