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이 4천3백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번 주에 매각한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12일 "10여개 해외기관들이 이미 자산실사를 끝냈다"며 "최고가를 써낸 업체에 부실채권을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산실사를 끝내고 부실채권 매입 의사를 밝힌 곳은 골드만삭스와 서버러스 등 10여개 기관이다.

이중 일부 기관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행은 매입희망기관이 자산실사를 끝낸 만큼 낙찰자가 결정되면 곧바로 부실자산을 이관할 계획이다.

부실채권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서울은행은 14조원 규모의 전체여신중에서 3개월 이상 이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 고정이하여신 규모를 1조9천억원에서 1조4천7백억원으로 줄일 수 있다.

지난 6월말 20.04%에 달했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0%대로 낮아지게 된다.

서울은행은 부실채권 매각 외에도 정부의 공적자금이 추가투입되면 대손충당금을 더 쌓고 일부 부실자산은 상각처리해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연말까지 10% 미만까지 떨어뜨릴 방침이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