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日 마더스 내우외환 .. 벤처신화 시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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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로 개설 첫돌을 맞은 도쿄증시의 벤처기업전문시장인 마더스가 투자자들의 외면과 상장기업의 대형 스캔들로 내우외환의 이중고를 앓고 있다.
마더스의 고전은 주가와 관련된 수치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벤처기업들의 돈줄 마련을 위해 지난해 11월11일 문을 연 마더스는 12월22일 첫거래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상장된 주식이 단 2개 종목에 불과했으나 벤처주식을 손에 넣으려는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거래대금이 지난 1월 한달 동안 6백37억엔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벤처열기가 시들해지면서 마더스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지난 6월에는 상장기업이 10개로 늘어났지만 거래대금은 1백90억엔대로 위축됐다.
현재 총 21개 종목이 상장돼 있는 마더스의 거래대금은 1~10월까지 10개월간 평균 2백20억엔에 그쳐 초기의 뜨거웠던 분위기가 실종된 상태다.
증시전문가들은 마더스의 침체원인을 상장기업들의 사업내용과 지나치게 높은 공모가격에서 찾고 있다.
상장종목이 인터넷관련 기업에 치중돼 있는데다 인터넷벤처의 성공신화가 무너지자 주식값도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이다.
오자키 마사가츠 노무라 종합연구소 자본시장실장은 공모가가 높았던 데 대한 반사적 하락의 성격도 컸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지난주말의 폐장가격을 기준으로 했을 때 공모당시보다 가격이 오른 주식은 단 5개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모두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혔으며 특히 하락률이 80%를 넘은 종목이 3개,50~80%인 종목이 6개에 달해 값이 취득당시의 반토막도 안되는 주식이 적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서 부하임원을 감금 폭행한 혐의로 일본경찰에 구속된 리퀴드 오디오 재팬의 오카미다 마사후미(33) 전 사장이 폭력조직 야마구치구미와 관련된 회사의 간부를 지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마더스는 더욱 코너로 몰리고 있다.
마더스는 상장 희망기업들을 대상으로 심사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상장된 기업들에는 폭력조직과의 연루 사실을 과거까지 캐묻는 등 강도높은 대책을 발동하고 나섰다.
하지만 마더스가 침체와 불명예를 벗고 벤처기업의 자금파이프 기능을 빠른 시일내에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
마더스의 고전은 주가와 관련된 수치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벤처기업들의 돈줄 마련을 위해 지난해 11월11일 문을 연 마더스는 12월22일 첫거래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상장된 주식이 단 2개 종목에 불과했으나 벤처주식을 손에 넣으려는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거래대금이 지난 1월 한달 동안 6백37억엔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벤처열기가 시들해지면서 마더스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지난 6월에는 상장기업이 10개로 늘어났지만 거래대금은 1백90억엔대로 위축됐다.
현재 총 21개 종목이 상장돼 있는 마더스의 거래대금은 1~10월까지 10개월간 평균 2백20억엔에 그쳐 초기의 뜨거웠던 분위기가 실종된 상태다.
증시전문가들은 마더스의 침체원인을 상장기업들의 사업내용과 지나치게 높은 공모가격에서 찾고 있다.
상장종목이 인터넷관련 기업에 치중돼 있는데다 인터넷벤처의 성공신화가 무너지자 주식값도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이다.
오자키 마사가츠 노무라 종합연구소 자본시장실장은 공모가가 높았던 데 대한 반사적 하락의 성격도 컸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지난주말의 폐장가격을 기준으로 했을 때 공모당시보다 가격이 오른 주식은 단 5개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모두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혔으며 특히 하락률이 80%를 넘은 종목이 3개,50~80%인 종목이 6개에 달해 값이 취득당시의 반토막도 안되는 주식이 적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서 부하임원을 감금 폭행한 혐의로 일본경찰에 구속된 리퀴드 오디오 재팬의 오카미다 마사후미(33) 전 사장이 폭력조직 야마구치구미와 관련된 회사의 간부를 지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마더스는 더욱 코너로 몰리고 있다.
마더스는 상장 희망기업들을 대상으로 심사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상장된 기업들에는 폭력조직과의 연루 사실을 과거까지 캐묻는 등 강도높은 대책을 발동하고 나섰다.
하지만 마더스가 침체와 불명예를 벗고 벤처기업의 자금파이프 기능을 빠른 시일내에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