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인 오노우에 유키가오가 쓴 ''사춘기 아이들이 알고 싶어하는 위험한 질문 7가지''(한은미 옮김,좋은책 만들기,7천5백원)는 10대들을 위한 윤리책이다.
7가지 질문은 ''왜 살인은 안되나요'' ''왜 원조교제는 안되나요'' ''왜 집단따돌림은 안되나요'' ''왜 공부를 해야하나요'' ''왜 거짓말은 안되나요'' 등.
저자는 인류역사와 현실의 제사건에서 다양한 예를 찾아 친절하게 설명한다.
실제로 사춘기 때 읽은 많은 책은 불온한 상상을 부추긴다.
라스콜리니코프의 속삭임 만큼 달콤한 것도 없다.
그러나 저자는 ''멕베스''와 ''죄와 벌''을 인용,살인에 뒤따르는 죄의식을 강조한다.
왕을 살해하고 권력을 찬탈한 멕베스는 죄의식에 시달리다 또다른 반란자에게 죽임을 당한다.
살아갈 가치없는 인간을 처단하는 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고 믿었던 라스콜리니코프도 죄의식에 괴로워하기는 마찬가지다.
저자는 이들의 독백을 그대로 인용,독자 스스로 판단하게 만든다.
''이런 일(살인)은 살아서 심판을 받는 법,살인을 가르치면 그것을 배운 자는 그 보답으로 가르친 자를 살해한다''(멕베스 중).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