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는 지난달 31일 교수 노조 추진기획단 발족식을 갖고 노조 설립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현행 국가 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이 대학 교수의 노조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민교협이 노조 설립을 강행키로 함에 따라 노조설립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수의 노조 설립에 대한 네티즌의 생각을 물었다.

네티즌 사이에선 교수의 노조 설립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교수노조 설립을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6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총체적 위기인 현 교육 제도와 대학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답변이 54%나 됐다.

교육제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수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찬성자 가운데 18%는 "국가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은 노동자의 기본권을 규정한 헌법에 위배된다"라며 법률적인 이유를 꼽았다.

이밖에 "교수들의 교권신장과 신분보장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거나 "대학 교수의 정치활동을 보장하면서 노조설립을 불허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는 답변이 각각 13%를 차지했다.

반면 교수들의 노조설립을 반대한 네티즌의 60%는 "집단적 이익보다는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26%는 "교수들의 보수와 신분은 다른 어떤 직업보다 보장이 잘 돼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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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간:11월2일 오전11시~11월3일 오후5시
*조사대상:다음회원중 1천8백97명
*조사방법:다음사이트에서 설문조사
*조사기관: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