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찰청에 대한 국회 행자위 국감에서는 한나라당과 자민련 의원들이 장래찬 전 금감원 비은행검사국장의 타살의혹을 제기, 논란을 빚었다.

한나라당 이원창, 자민련 이재선 의원은 장 전 국장이 자살 전날 형에게 전화를 걸어 변호사의 전화번호를 알려준 점, 목을 맨 수건걸이의 높이가 키보다 낮다는 점, 그리고 유서내용이 의문시 된다는 점 등을 들어 타살의혹을 제기했다.

이원창 의원은 특히 "금감원 직원이 수사당국의 지시를 받아 장 전국장과 연락을 취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장 전 국장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배후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유재규 의원 등은 "허무맹랑한 근거를 갖고 타살로 모는 것은 국민을 불안케 하고 사회분위기를 흐리게 한다"며 반박했다.

이무영 경찰청장도 "부검결과 자살로 잠정 판정났다"며 "수건걸이 높이가 낮아도 자살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또 한나라당 정문화 의원이 자살 현장을 방문, 조사하자고 주장한데 대해 민주당 추미애 원유철 의원이 "수사중인 사안인 만큼 지켜보는게 바람직하다"고 맞서 한차례 정회소동을 빚는 진통을 겪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