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발전기금 6천3백54억원중 51.5%인 3천2백73억원이 포철주식 매입에 사용되는 등 포항제철이 포항공대를 통해 편법으로 자사주를 대량 확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안영근 의원은 1일 포철에 대한 국감에서 "포항공대가 지난해 12월20일부터 올 2월까지 70일동안 2천5백19억원을 투입해 포철주 2백2만주를 매집한데 이어 지난 9월부터 또다시 82만여주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포항공대에 대한 기부출연금이 99년 3백억원에서 올해 갑자기 3천억원으로 증가됐다"며 포철이 포항공대를 통한 우호주식 확보를 위해 기부금 출연을 확대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유상부 포철회장은 "수익성 투자일뿐 우호주주 확보와는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