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은 과연 IMT-2000 동기식 사업권을 따낼 수 있을까.

하나로가 단독으로 동기식 사업권을 신청했지만 합격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하나로통신 이종명 전무는 "사업계획서를 놓고 자체 시뮬레이션(시험평가)해본 결과 최소한 75점 정도는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자신했다.

현행 규정상 한 항목에서라도 60점 이하를 맞거나 전체 평균점수가 70점 이하면 탈락된다.

이를 감안해 충분히 승산 있다는 게 하나로통신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자격구성 요건상 걸리는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정통부가 의무화한 컨소시엄 구성항목이 불충분하다.

현재로선 장비업체나 중소·벤처기업들이 전혀 참여하고 있지 않다.

이 전무는 이에대해 "하나로만 단독으로 신청하더라도 최소 60점 이상은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망 구성이나 자금조달력,재무구조 등도 문제다.

공동망 구성에 대해 하나로측은 "정부의 무선설비 공동사용의무화 조항에 따라 지하구간은 1백%,지상구간은 80%를 기존 이동전화사업자와 공용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의 경우 현재로선 부족하지만 여러 제휴기업들로부터 자금유치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재무구조는 "지난해말 현재 부채비율 0%에다 매출신장률도 2만%에 달해 자신있다"는 게 이 전무의 설명.

그러나 하나로의 자신감과 달리 이번 동기식 신청은 이사회에서 통과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하나로의 대주주인 LG(13.7%)와 SK(7%)가 반대 입장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