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기와 품질 등 약속을 어김없이 지키기 때문이다.
지난 94년 설립된 이 회사가 믿을 만한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류기진 사장의 끊임없는 기술개발 노력과 투자 덕분이다.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나온 류 사장은 제조기술에 대해 문외한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공부와 함께 업계 사람들을 적극 사귀었다.
처음엔 무시당했지만 자신이 내뱉은 말을 충실히 지켰던 류 사장은 업계 사람들로부터 서서히 인정받기 시작했다.
꾸준히 성장한 이 회사는 지난 97년 매출이 30억원에 달했지만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에는 15억원으로 격감했다.
이때 지인들이 격려가 큰 힘이 됐다.
류 사장은 일본으로부터 5억여원을 들여 자동화 프레스를 주문제작해 들여왔다.
자기 집을 비롯해 모든 재산을 은행에 담보로 맡겼다.
이런 도전적 투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났다.
이 프레스 덕분에 생산인력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었고 품질 역시 일정하게 유지됐다.
안전사고도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부광정밀산업이 생산하고 있는 서랍용 슬라이딩레일은 리바트,라자가구,에넥스 등에 납품되고 있다.
베어링이 들어가 부드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이 제품은 실용신안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 회사가 프레스로 찍어내는 각종 금형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가스오븐레인지나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금형 부품들은 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
류 사장은 "앞으로도 기술개발에 적극 투자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프레스 전문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032)574-1001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