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 구속사태의 단초를 제공했던 서울 G남성크리닉 원장 박경식(朴慶植·47)씨가 의료벤처법인을 설립한다.

박씨는 의사들이 운영중인 의료관련 벤처회사들을 모아 정보 공유를 토대로 공동의 사업을 펼치기 위한 일종의 지주회사를 조만간 출범시킬 계획이다.

참여가 확정된 회사는 메디뱅크와 메디컬익스프레스(전자처방시스템) 닥터포유 메드TV21(의료정보) P&D(사이버병원) 의료연방(의료기계) 등 6개사.

박씨와 메디컬익스프레스 김영기 사장이 각각 대외, 대내 업무를 나눠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법인은 개별기업들이 기존의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되 각자의 정보를 하나로 데이터베이스화해 사용하고 공동의 사업 추진과 자금 조달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 나간다는 것이 기본 목표다.

박씨는 이를 위해 메디컬온라인㈜이라는 법인을 임시로 설립해 놓고 지난달 초부터 관련 회사들과 접촉해 왔으며 조만간 회원사들의 의견을 모아 공식적인 법인명칭을 정할 예정이다.

박씨는 "이달중 1∼2개사가 추가로 참여할 예정으로 있는 등 명실상부한 최대 의료벤처법인이 될 것"이라며 "회원사 공동의 이익을 구현하는 동시에 그 이익을 사회에도 환원하는 공동체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