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e-car의 시대"

달리는 자동차안에서 인터넷과 VOD(주문형 비디오)를 즐기며 뉴스 날씨 교통 증권등 온갖 정보를 받아볼 수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음성을 이용해 쇼핑과 호텔 예약을 할 수있고 맛있는 음식점도 소개받을 수 있다.

지난 80년대 정교한 전자제어 기술로 자동차 제조의 신기원을 이룩했던 세계 자동차업계는 인공위성 무선이동통신 인터넷을 이용해 또 한차례의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e카를 양산하기 위한 사업들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 변화의 모습들을 살펴본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닛산등은 이미 e-카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현대 기아 대우등 국내 메이커들도 무선이동통신 회사등과 손잡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e-카가 갖고있는 기능은 무궁무진하다.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에서나 가능한 업무를 모두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고나 재해등 안전과 관련된 긴급 피난기능도 갖고있다.


<>현대.기아자동차=최근 LG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무선차량 정보서비스 전용망을 구축했다.

이 서비스는 차량안에 장착된 무선모뎀 내장형 액정단말기를 통해 운전자가 뉴스수신 주식투자 전자상거래 금융거래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인터넷에 원격 접속해 호텔예약,팩스송수신,전자오락도 가능토록 했다.

현대자동차는 이와 관련,이미 자체 차량정보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차량정보센터는 운전자에게 도로의 실시간 교통정보와 주차장 현황,이동중인 차량의 목적지까지 알려준다.

이에 따라 앞으로 운전자는 운전석에 앉아 컴퓨터의 마우스나 키보드 역할을 하는 죠그셔틀,메뉴 단추등을 통해 직접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필요한 업무를 볼 수 있고 차량정보센터나 안내직원(오퍼레이터)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있게 된다.

현대.기아는 이 서비스를 내년말까지 상용화한다는 목표아래 일단 내년 상반기중 1천여대의 시범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2004년까지 1천명의 오퍼레이터를 육성,2006년까지 3백만명의 회원을 확보한다는 방 침이다.

이충구 현대자동차 사장은 "앞으로 네비게이션 장착률이 올라가고 보다 차원 높은 무선통신기술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가입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자동차=한국통신프리텔과 손잡고 "드림넷 서비스"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자동차 내부의 각종 센서들과 결합된 "텔레매틱스"시스템을 전 차종에 구현,<>교통정보 서비스 <>생활정보 서비스 <>보안.안전관련 서비스등을 제공하는게 이 서비스의 요체다.

이동통신과 위치추적 기술이 당연히 접목된다.

안전분야에서 대표적인 것은 차량사고 자동감지 서비스.

차량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 측위위성(GPS)과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자동으로 사고차량의 위치를 추적,112나 119구조대에 상황정보를 제공해준다.

교통정보 서비스로는 실시간 교통정보 안내와 최적의 주행경로 안내 서비스를 들 수 있다.

특히 주행경로 안내 서비스는 오퍼레이터가 경로를 탐색할 때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대우는 또 생활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약 40만건의 시설물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전국 유명관광지를 중심으로 <>전화번호 <>좌석수 <>카드사용 여부 <>주차 여부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이밖에 자동차열쇠를 차안에 두고 문을 잠그는 경우 원격제어를 통해 문을 열어주는 서비스,대형주차장에서 차량 위치 확인이 가능한 서비스,차량의 등을 꺼지않아 배터리 방전이 우려되는 경우 고객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등도 제공된다.

회사 관계자는 "경기도 분당에 첨단 시스템을 갖춘 상황센터를 마련하고 전문 상담원 교육도 실시한뒤 2002년중 드림넷 서비스를 개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