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이 원리금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1조2천억여원의 서울보증보험 보증사채에 대해 대지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한국 대한 현대 등 22개 투신사들은 대표이사 명의로 24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한 ''서울보증보험 보증채 조속처리''라는 건의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투신사들은 경남기업 등 대우비주력 4개사와 새한 고합 등 일반워크아웃기업 70개 업체가 발행하고 서울보증보험이 보증선 회사채 1조2천4백18억원에 대해 신속한 대지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투신사의 유동성악화와 신용경색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서울보증보험의 대지급의무를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투신사들은 대지급이 곤란할 경우 서울보증보험 보증채만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특별펀드를 설정,예금보험공사 등이 수익증권을 매입함으로써 실질적인 대지급효과를 거둘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대우자동차 등 대우그룹 주력 5개사의 보증채 3조4천4백45억원에 대해서도 완전한 대지급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투신사들은 이같은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지급청구소송 등 법적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현재 22개 투신사들이 갖고 있는 서울보증채는 총 4조6천8백63억원에 달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