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용차를 르노에 매각하려던 계획이 불발로 끝났다.

삼성상용차는 24일 르노가 최근 매각협상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르노에 대한 매각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르노는 닛산에 이어 삼성자동차까지 인수,삼성상용차마저 인수할 경우 동시에 3사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삼성상용차를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국내 경기침체로 상용차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과 볼보와 제휴로 삼성상용차의 필요성이 반감된 점도 인수포기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상용차는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별다른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인수자를 찾거나 독자생존을 해야 하는데 양쪽 모두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자본금 4천3백억원이 대부분 잠식되는 연말이전에 대안을 찾지 못할 경우 삼성상용차의 회생은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96년 사업을 시작한 삼성상용차는 지난해 매출 1천70억원에 당기순손실 2천60억원을 기록했다.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는 5만5천대는 현재 시장규모와 삼성상용차의 기술력 수준으로는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게 삼성 내부의 결론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