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균 < 명지대 기계공학과 교수>

기계, 화공, 소재 분야의 제조 벤처산업은 닷컴(.com)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 분야와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한 바이오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조업 분야의 벤처 사업은 아이디어와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고유하고 앞선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국내 제조 벤처 업계의 현실을 살펴보면 아이디어와 의욕은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설계, 생산화 할 수 있는 진정한 기술력과 설비를 갖춘 벤처기업은 매우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벤처기업은 기술 요구 특성 조건에 부합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우수 기술 인력이 절대 부족한 현상이다.

많은 제조 벤처기업들이 연구 및 기술개발 조직이 있지만 실제 연구개발 및 제작시 부딪히는 핵심적인 기술 문제들을 해결할 능력을 갖춘 인재를 보유한 벤처 기업은 많지 않아 보인다.

또한 중소형 규모의 벤처 제조업체들의 문제는 많은 CEO들이 연구 및 기술 개발에 대한 정확한 인식의 부족과 활용방법을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점에 있다.

CEO들은 최신 국내외 관련 기술 동향을 파악하며 끓임 없는 기술개발의 관심과 열의를 가져야 한다.

기술획득 및 개발 측면에서 기존의 제조 벤처기업들은 실험실 벤처기업에 대해 연구,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제조 벤처기업이 발전하기 위한 또다른 걸림돌은 제조관련 벤처기업 규모의 영세성에 있다.

아이디어와 설계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제품화하고 검사할 첨단 생산설비가 없으면 좋은 아이디어와 설계 능력도 무용지물이다.

제조분야의 한경핫벤처 100은 기계, 토목, 화공, 전기전자 및 소재분야등 다양한 생산분야에서 나름대로 확실한 기술과 생산품목 그리고 가능성을 갖춘 기업들을 선정하였다.

이번에 선정된 제조 관련 한경핫벤처100 기업들은 보다 적극적인 의지로 기술개발과 설비투자를 해야한다.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은 구체적 기술개발을 위한 내부 구조가 취약하고,생산 및 검사설비도 미흡하여 신뢰성 있는 제품,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였다고 인증 받기에는 아직도 부족하다 볼 수 있다.

진정으로 벤처기업다운 독특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생산품목들이 이번에 선정된 제조분야 한경핫벤처 100을 통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