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달말 하루 50만배럴의 석유를 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21일 말했다.

리처드슨 장관은 이날 OPEC 의장인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과 회담 직후 "회담이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담 후 로스리게스 장관은 "OPEC 기준유가가 20일 연속 배럴당 28달러를 넘을 경우 하루 50만배럴 증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증산을 위해서는 11개 회원국 모두의 만장일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OPEC 기준유가가 오는 27일까지 계속 배럴당 28달러를 넘게 되면 ''20일 이상''의 증산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OPEC는 다음달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증산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리처드슨 장관은 중동위기 확산으로 유가가 급등세를 지속하자 석유 증산 결정을 촉구하기 위해 OPEC 의장국인 베네수엘라를 방문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아랍 정상회담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1월물은 전일보다 84센트 오른 배럴당 33.75달러에 마감됐고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20일 배럴당 31.62달러에 폐장됐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