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오리온 제일 한국 신한 등 4개 투자신탁(운용)사가 고객재산을 관계회사에 연계대출 형태의 콜자금으로 제멋대로 빌려줘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경고 또는 문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2일 민주당 박주선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를 통해 올들어 4개사의 콜자금 변칙운용을 적발,이중 동양오리온투신과 제일투신운용에는 기관경고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동양오리온투자신탁(현 동양투신운용)은 지난 97년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고객재산을 관계사인 동양증권에 우회적으로 콜론으로 빌려주면서 규정상의 연계대출한도를 최고 3천3백77억원이나 초과했다.

제일투신운용 역시 지난 해 6월부터 지난 1월말까지 연계대출한도를 최고 8천8백10억원이나 초과하면서 관계사인 제일투신증권에 연계 콜론으로 빌려줬다.

금감원은 그러나 같은 방법으로 콜론의 운용한도를 최고 1조2천6백89억원이나 초과한 한국투자신탁에 대해서는 관련 직원 2명을 문책하는데 그쳐 봐주기 의혹을 사고 있다.

신한투신운용은 지난해 3∼8월동안 콜중개회사를 거쳐 운용한 콜론중 2천2백억원을 특수관계인인 신한생명에 콜론으로 제공한 점이 적발돼 관련직원 3명이 문책당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