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첫날인 19일 최대 관심 상임위는 건설교통위원회다.

최근 인천국제공항 건설현장에서 근무했던 감리원의 부실공사 폭로 등으로 국민적 관심이 높은데다 여야 의원 모두 각종 부실 및 비리 의혹을 집중 제기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건교위 소속의원 11명 전원이 부실 및 비리 의혹 등과 관련한 공동 질의서를 작성,책자를 발행하는 등 중복 질문을 피하면서 조직적인 감사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은 공항공사가 여객터미널 석재 고정 공사에서 값비싼 외제 공법을 적용해 예산을 낭비했고 특정업체와 유착 의혹이 있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또 같은 당 권기술 의원은 정부가 당초 전노선 지하화를 계획하던 신공항철도 2단계 구간(김포~서울역) 중 대부분인 15.6km를 지상화하기로 지난해 결정하고도 이를 은폐해왔다고 추궁할 계획이다.

백승홍 의원도 초고압 전력이 흐르고 있는 지하 공동구에 물이 새는 현장을 직접 방문,관계자들로부터 "누수사실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확인서까지 받아 공개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공항 안전 문제 등을 집중 추궁키로 했다.

민주당 이윤수 의원은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김포공항과 달리 안개가 한 번 발생하면 최장 13시간까지 지속되며,오후까지 계속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어 항공기 이.착륙에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을 펴기로 했다.

같은 당 안동선 의원도 인천공항이 착륙 전 비행기의 항로 겸 대기장소로 활용되는 ''공역''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기상 악화나 관제시스템 오류 등 비상사태 발생시 대형 참사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