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즙을 원료로 한 건강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매실 음료를 만드느라 매실이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라고 한다.

약재로 쓰이는 오매는 매화나무의 덜 익은 열매를 따서 건조시킨 것이다.

말리는 과정에서 빛깔이 검어지는 까닭에 오매라고 불리운다.

오매는 성질이 따뜻해서 몸이 한랭하고 쇠약한 사람에게 많이 쓰여졌다.

예부터 입안에 진액이 고이면서 얼굴이 창백해지는 한설이나 배가 차고 냉하면서 복통 설사가 심한 경우에 매실을 써왔다.

또 매실에는 강한 구충효과와 살충효과가 있기 때문에 회충 등 기생충으로 몸이 쇠약해지거나 복통과 구역질이 심하게 날때도 이용했다.

이질 말라리아 등에는 치료보조제로 활용했다.

매실의 시고 매운 맛은 폐기운을 순환시키므로 기침 해수 기관지염 인후염 등에 좋은 효과를 낸다.

특히 구연산 사과산 호박산 카테킨산 등이 간 호흡기 대장의 기능을 촉진시켜 피로회복 간장보호 식욕증진에 좋다.

매실의 떫은 맛을 내는 성분은 지혈 효과를 낸다.

자궁이나 대장의 출혈을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매실은 과다하게 먹는 것은 금물이다.

위산이 지나치게 분비되고 팔 다리에 힘이 빠지며 몸에 열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평소 열이 많고 위산 과다로 고생하는 사람은 삼가는게 바람직하다.

한방에서는 매실의 효과도 좋지만 독성도 있음을 인정,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쓰고 있다.

장기간에 걸쳐 상시 복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