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대표 장성익)는 지난 96년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실험실 벤처 출신 기업이다.

디지털 영상처리기술에 장점을 가진 이 회사는 촬영한 영상을 테이프없이 디지털 신호로 저장한 뒤 쉽게 재생시킬 수 있는 ''파워DVR(Digital Video Recoder)''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미국 보안산업협회가 주는 CCTV분야 최우수 신ㅈ품상을 받으면서 품질을 확실히 인정받았다.

올 상반기 매출실적이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2배가량인 1백47억원에 이를 만큼 제품이 잘 팔려나가고 있다.

3R는 최근 DVR외에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8월엔 중국 대련 유망전력전자유한공사와 원격검침기 모뎀 62만대를 수출키로하는 계약을 맺었다.

3R의 제품은 전송속도가 2.4Kbps이하인 저속PLC(power line carrier)를 이용한 원격검침기 모뎀.

전력통신으로 정보가전 ISDN등 홈네트워크와 전기 수도 가스등의 원격 검침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지난 6월에 중국전력과학연구원 유망전력전자유한공사 서울대 공대 등과 함께 PLC공동개발에 관한 제휴를 맺은 결실이었다.

또 3R는 디지털영상 처리 및 인터넷 멀티미디어데어터 처리기술에 데어터전송기술을 덧붙여 올 하반기에 화상채팅과 화상회의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3R는 미국 현지법인인 3R테크놀로지사와 매일 화상솔루션을 이용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곧 최종 사용자가 좀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몇 가지 기능을 보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3R는 얼마전 코스닥에 등록하면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했다.

보안사업본부 인터넷사업본부 전략사업본부 총무본부 관리본부 생산본부등 총 6개의 사업본부로 대거 확장했다.

또 본부 안에 있는 국내 및 해외영업팀의 업무영역을 대폭 강화했다.

직원 중 40%를 차지하는 R&D 인력도 DVR연구소 웹개발연구소 통신연구소로 나눠 부서내에서 완전히 독립시켰다.

또한 연구소의 인센티브제도 프로젝트별 성과로 평가하는 등 전 사원이 스스로가 세운 목표에 대해 책임지고 평가받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