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수의 펀드평가회사들이 한국시장에 속속 상륙하고 있다.

1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펀드평가사인 ''리퍼(LIPPER)''가 최근 서울 광화문에 한국지사를 개설했다.

사장은 증권연구원과 서울투자신탁운용 상무출신인 이인섭 박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는 로이터그룹의 자회사로 미국에서 모닝스타(Morning Star)와 함께 2대 펀드평가회사로 자리잡고 있다.

펀드평가는 물론 연기금,보험등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자산관리 컨설팅에 선진노하우를 구사하고 있다.

리퍼에 앞서 모닝스타는 지난달 초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현재 정병선 전교보증권 조사담당이사가 사장으로 있다.

모닝스타는 펀드수준을 별의 개수로 평가하는 스타 레이팅(Star Rating)으로 유명하다.

펀드평가를 비롯해 개별 기업분석자료까지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모닝스타 아시아,모닝스타 유럽이라는 자회사를 두고 글로벌 주식시장의 주식과 펀드를 평가분석해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병선 사장은 "현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어 3∼4개월 후인 내년 1∼2월부터 국내 펀드에 대한 평가작업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미국의 경우 펀드평가사로부터 높은 평가등급을 받기 위해 펀드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고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한다"며 "외국펀드평가사 진출로 조만간 한국의 간접투자시장 체질이 개선되고 투자자들의 투자의식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펀드평가회사로는 한국펀드평가와 제로인이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