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는 고부가가치 기술집약형 사업이면서 수입에 많은 분량을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한 품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지난 47년 설립된 이 회사는 그동안 축적된 기초 화학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 전지에 관한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0월 리튬이온전지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춰 가동할 정도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자체 개발한 원통형과 각형 리튬이온전지를 각각 월 1백만셀씩 총 2백만셀을 생산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올들어 LG정보통신에 리튬이온전지를 장기 공급키로 한데 이어 현대전자와 1년동안 3백억원 정도의 리튬이온전지를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이 생산하는 리튬이온전지의 성능이 일본 등 선진국 업체의 제품과 비교해도 가격과 품질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LG화학은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해 12월 타이완의 팩가공업체인 갤럽와이어에 1억1천5백만 달러 규모의 노트북용 리튬이온전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해 국제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측은 "세계 최대의 리튬이온전지 수요업체중 하나인 모토로라에 올해 리튬이온전지 1백만 셀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노키아 에릭슨 등으로부터 품질승인을 획득하는 것도 마무리 단계에 있어 조만간 본격적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생산중인 리튬이온전지는 기존에 생산되던 같은 규격의 외국 제품에 비해 무게는 20%정도 가벼운 반면 사용기간은 13%정도 늘어났다고 회사측은 언급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리튬이온전지의 경우 이미 공급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며 "올해말 50만셀 규모의 공장을 증설 가동해 총 2백50만 셀의 리튬이온전지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계적으로는 2003년까지 월 1천만 셀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현재의 2차전지보다 얇고 가벼워 차세대 이동통신기기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리튬폴리머 전지의 개발도 완료했다.
올해말부터 50만셀 규모의 양산라인을 가동할 준비도 마쳤다.
올해 2차전지에서만 매출 1천억원 이상을 올리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폴리머전지 등 차세대 전지의 R&D(연구개발)투자를 강화해 오는 2005년 매출 5천억원을 달성해 세계 시장의 15%이상을 차지하는 세계적 전지 메이커를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 성재갑 대표는 "시장변화를 재빨리 감지해 신제품 개발에 즉시 적용해 나가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회사의 강점을 소개했다.
LG화학은 기존의 주력산업이던 석유화학 정밀화학 의약품외에도 디스플레이 소재분야와 2차전지 쪽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주력 육성 분야의 개발을 통한 사업구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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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