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흥준 LG화학 부사장은 "LG화학은 20년이상 생명과학연구를 해오면서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 과정에서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아는 노하우를 축적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LG화학에 근무하던중 워싱턴대학으로 유학해 생물공학박사학위를 받고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의 자리에 오른 그는 "10년이상 장기투자해야 하는 바이오사업은 대주주나 최고경영자의 뒤받침과 조직풍토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양 부사장은 요즘 차세대 카이랄계 항생제인 "팩티브"에 대한 미국FDA(식품의약청)의 신약승인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3백여명의 생명과학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1979년에 생명과학 연구를 시작한 LG화학이 자존심을 세우고 "대박"을 터트릴수 있는 기회다.

-팩티브의 효능이 그렇게 뛰어난가.

"이번 항생제는 세계적으로 아홉번째 새로운 몰리큘러(분자)다.

현 제품들보다 한단계 효과가 높은 항생제로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도 죽일수 있다.

부비동염 폐렴 요도감염 등에 특히 효능이 뛰어나다.

기술을 산 영국의 스미스클라인비첨사는 제품을 조기에 출시하기 위해 임상실험과 신약승인등을 모두 최단시일내에 끝내려고 하고 있다.

이 회사가 글락소웰컴사와 함병함에 따라 향후 20년간 수익이 당초예상했던 1조5천억원보다 늘어날 수도 있다"

-팩티브 이후의 새로운 유망품목은.

"현재 4-5가지 프로젝트중 2-3가지는 가시화될 것이다.

미국의 TBC사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고혈압치료제와 천식치료제는 현재 임상2단계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항암제는 전임상시험을 마쳤고 항감염제는 영국 스미스클라인비첨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단계다"

-미국 현지 연구법인에서의 기능유전체학 연구계획은.

"국내연구원들을 현지법인 BMI로 보내 기능유전체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연구할 분야를 선택하는게 중요한데 동양인에게 많이 발병하는 위암 감안 췌장암등을 주타깃으로 삼을 것이다"

-바이오벤처 투자계획은 순조로운가.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모델이 명확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포장이 앞선다는 느낌이다.

괜찮은 곳은 너무 대규모투자를 요구해 고민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