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태어난 시험관 아기''

유전자테스트를 이용한 시험관 아기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서 탄생했다.

''아담''이라는 이름의 이 남자아기는 6살짜리 누나를 살리기 위해 태어났다는 점에서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콜로라도주에 사는 라이자와 잭 내슈 부부는 딸 몰리를 살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똑같은 유형의 세포를 얻기 위해 사상 최초로 유전자 테스트를 거쳐 시험관아기를 낳았다.

몰리는 골수세포가 줄어드는 치명적 유전질환인 ''팬코니 빈혈증''을 앓고 있다.

내슈 부부는 체외수정된 태아를 유전학적으로 검사·선별한 후 어머니의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아담을 낳았다.

의사들은 지난 8월29일 태어난 아담의 탯줄에서 세포를 추출,지난달 26일 누나 몰리의 순환계에 주입했다.

이 세포이식의 성공여부는 1주일 후 판가름난다.

담당의사인 일리노이 메이소닉 메디컬센터의 찰스 스트롬 박사는 세포이식을 받은 몰리가 완치될 확률은 85∼90%라고 밝혔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