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성 공시는 금요일 장이 마감된 이후나 토요일에 슬그머니…''

코스닥 기업들이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나 시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내용은 대부분 주말에 공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실례로 서울이동통신은 지난주말(9월30일) 외자유치를 포기했다는 내용의 공시를 내놓았다.

서울이동통신의 외자유치는 지난 2월부터 무려 9개월간 추진해온 것으로 무선인터넷 메시징서비스 등 신규사업의 성공여부를 좌우할만한 민감한 사안이었다.

같은 날 한국디지탈라인도 5개월간 끌어온 해외 인터넷 기업과의 합작추진을 보류한다고 별다른 설명없이 공시했다.

지난 9월23일(토)도 마찬가지다.

이날 주성엔지니어링은 아펙스와의 합병을 대내외적인 환경변화를 이유로 취소한다고 공시했다.

아펙스도 동일한 내용을 전날인 22일(금)에 공시했지만 이미 장이 마감된 저녁 6시였다.

앞선 금요일인 9월15일엔 알루코가 자회사인 알루코USA의 상장을 미룬다는 내용을 장마감 이후에 발표했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의 공시 관계자는 "공시발표후 하룻동안 공백이 있어 주가에 미치는 충격이 적다는 점에서 악재성 공시는 주말에 많이 내는 것같다"며 "주말공시도 주중에 나오는 공시와 마찬가지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토요일에도 공시업무는 계속된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