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소방방재시스템을 재정비하기 위해 지난 96년부터 7백50억원을 들여 추진중인 ''119 종합방재 전산정보시스템'' 구축사업 과정에서 납품대금 튀기기 등의 비리가 발생,60여억원의 세금이 낭비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자체감사를 통해 이런 사실을 적발하고도 관련자에 대한 형사고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비리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가 2일 발표한 ''119 종합방재 전산정보시스템 자체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전산장비 납품업체인 LG-EDS와 삼성 SDS에 시스템 구축을 맡기면서 인건비 25억7백만원을 과다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