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에 싸고 편리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공급하겠습니다"

우암닷컴(www.wooam.com) 송혜자(33)사장은 외국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ERP시장에서 한국기업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당당히 말한다.

그가 겨냥하는 시장은 중소기업.

수억원에서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고가제품이 아니라 수천만원대의 저렴한 제품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

우암닷컴은 ERP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시스템 위탁관리 <>인터넷 사업 <>ASP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인터넷 망을 통해 ERP를 할 수 있는 지원프로그램인 "인트라 ERP2000"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본사와 생산공장 사이는 물론이고 협력업체 등 거래업체들과도 인터넷을 통해 자재 회계 생산공정 무역관련정보 등을 공유해 경영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경기도 수원에 있는 이 회사는 인터넷 기반 솔루션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지난해엔 매출액이 20억원을 넘어서고 34명의 직원을 거느린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1월 회사이름을 "우암닷컴"으로 바꾸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올해 8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송 사장은 대학에서 전자계산학을 전공하고 지난 90년 두원그룹에 들어갔다.

거기서 경영정보시스템(MIS)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유지 보수하는 일을 맡았다.

실무경험으로 자신감이 생긴 그는 93년 우암닷컴의 전신인 "우암정보통신"을 세웠다.

우암 송시열 선생의 후손이어서 사명을 우암으로 정했다는 그는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신지식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ERP시스템을 영어 일어 중국어 등으로 만들어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해외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에도 자주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031)239-2700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