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한주일 내내 올랐다.

객장 투자자도 오랜만에 찡그린 얼굴을 폈다.

증권사가 추천 종목을 내지 못할 정도로 사방이 꽁꽁 얼어있을 때가 바로 겨울이었다.

그런 겨울에 실험하는 기분으로 조금씩 밀짚 모자를 사둔 투자자가 웃음을 머금었다.

가끔은 실험이 들어맞는 날이 있어야 살 맛이 난다.

주가만 오른 것이 아니라 내용도 알차다.

기술분석의 원조인 그랜빌은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많은 상승세가 진정한 상승장이라고 했다.

지난 한주 장세는 그랜빌의 정의에도 어긋나지 않는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