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트종금이 전은리스 채권의 약 92%를 인수키로 함에 따라 리젠트종금과 한미캐피탈의 5개월간에 걸친 전은리스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을 비롯한 전은리스 채권단은 지난 27일 회의를 열고 당초 계약인수자로 선정했던 한미캐피탈의 채권을 제외한 보유채권 전량(92%)을 리젠트종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리젠트종금은 약 1천8백억원의 자금을 마련, 내달 7일까지 채권단으로부터 개별적으로 채권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자산.부채인수(P&A) 방식으로 전은리스를 인수키로 했던 한미캐피탈의 노력은 일단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한미캐피탈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리젠트의 전은리스 인수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캐피탈은 전은리스 채권 2백20억원어치를 1백10억원에 매입한후 채권회수를 위해 이미 전은리스 예금및 리스자산에 대해 가압류를 걸어 놓은 상태다.

한미측은 리젠트가 계약인수자인 한미를 제치고 채권인수에 나선 만큼 채권을 2백20억원 전부를 받지 않고는 매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