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외환 등 경영정상화계획 제출 대상 6개 은행이 모두 3천여명의 인원을 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평화 광주 제주은행은 공적자금을 받은 후 3개 은행이 합쳐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노조와의 합의를 통해 전체 직원의 12.6%인 8백60명의 인력을 줄이기로 확정했다.

정규직에서 4백30명, 계약직에서 4백30명을 조만간 퇴직시킬 예정이다.

외은은 이들 퇴직직원에 대한 위로금 지급을 위해 내년 임금을 10% 반납키로 했다.

한빛은행은 계약직 2백여명을 포함해 모두 1천7백여명(14.5%)을 감축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하고 협상을 진행중이다.

조흥은행은 2백여명선에서, 평화은행은 전체 인원의 60~1백20명(5~10%)을 줄일 방침이다.

광주와 제주은행은 각각 2백50여명, 40여명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한빛은행이 3조5천억원, 평화은행이 4천5백억원, 광주은행이 4천8백억원, 제주은행이 1천5백억원 등 이들 은행이 정부에 요청한 공적자금은 4조5천8백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평화와 광주 제주은행은 금융지주회사 형태로 통합되기를 희망했다.

조흥은행은 공적자금을 받지 않고 독자생존 판정을 받은 뒤 지주회사를 설립하거나 다른 업종의 금융기관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외환은행도 정부와 코메르츠방크 등 대주주의 출자로 자체 경영정상화를 이룬 뒤 합병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은행중 외환은행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통해 계획안을 확정했다.

나머지 은행들은 29일 일제히 이사회를 열고 계획안을 승인키로 했다.

정부는 이들 은행의 경영정상화 계획안을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위원회에서 10월중 면밀히 검토, 독자생존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 은행에 대해서는 공적자금을 충분히 투입하고 정부 주도의 지주회사에 편입시키는 등 늦어도 11월까지는 금융권 2차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다.

김준현.박민하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