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총 6억달러를 투자,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 화학섬유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오영교 산업자원부 차관은 27일 "SK케미칼이 청두시 인근에 화섬공장을 신설키로 쓰촨성 정부와 합의했다"며 "중앙정부의 승인이 나는 대로 투자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 실현을 위해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에 공식적인 협조를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SK케미칼은 중국 정부가 사업계획을 승인하면 1단계로 2억달러를 투자해 폴리에스터 칩 등을 생산하는 공장 신설에 착수한 뒤 단계적으로 6억달러까지 투자액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빠르면 10월 중 현지에 사무소를 마련키로 했다.

생산품은 중국 내수 공급 및 수출을 통해 소화할 계획이다.

오 차관은 이에 앞서 지난 26일 장즈강(張志剛)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 부주임과 양국 산업차관 회담에서 포항제철의 중국 현지공장에 대한 원재료 수입쿼터량 확대를 요청했다.

또 원자력 발전 및 완성차 생산분야에서의 협력 방안과 통상마찰 완화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오 차관은 중국이 추진중인 서부대개발 프로젝트와 관련,양국 정부 및 기업간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60여명의 조사단을 이끌고 25∼28일 중국을 방문 중이다.

조사단은 서부대개발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대한상의 전경련 등 경제단체와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LG상사 포항제철 한국전력 한국석유공사 등 20여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26∼27일 청두시에서 열린 한·중 산업협력 중국 서부대개발 설명회에서 천연가스를 비롯한 자원 개발,화력발전소 건설,도로 확충 등의 계획을 밝히고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요청했다.

청두(중국)=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