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 부장검사)는 26일 최수병(현 한전사장)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소환, 임원회의에서 이운영 전 영동지점장의 사표를 받아내라고 지시한 적이 있는 지와 이씨에게 사퇴를 종용한 사실이 있는 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전날 소환한 손용문(현 전무)이사가 "지난해 4월 임원회의에서 최 전 이사장이 청와대를 거론하며 이씨의 사퇴를 종용하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최 전 이사장에게 이를 추궁했다.

그러나 최 전 이사장은 "임원회의 뿐 아니라 어디서도 이씨에 관한 얘기를 한 적이 없으며 청와대로부터도 연락받은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손씨가 이 전 지점장에게 아크월드의 대출보증과 관련해 압력전화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씨의 사직 문제와 관련해서도 통화했는 지를 집중 추궁했다.

손씨는 이와관련, "이씨에게 ''아크월드를 도와주라''고 한두차례 전화 한 사실은 있지만 압력은 행사하지 않았다"며 압력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