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유가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은 25일 유럽의 주요 정유회사 경영진들과 만나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조나단 폴 EU 집행위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정유제품 가격인하를 겨냥한 회원국들의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과 시장의 투명성 제고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이날 회의에서 검토된 사항을 토대로 유가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방안을 마련,빠르면 29일로 예정된 EU 재무장관회의에 유가대책을 상정할 계획이다.

EU 회원국들은 규약에 따라 각기 90일분의 전략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으나 EU 공동의 비축유는 없다.

한편 아·태경제협력체(APEC)는 원유 상호 융통제도 창설을 추진키로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APEC은 유가 폭등에 대처하기 위해 원유의 상호 융통제도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다음달 19∼20일 페루의 쿠스코에서 열리는 에너지실무회의에서 최종 협의키로 했다.

원유 융통제도는 APEC 회원국이 원유 부족난을 겪을 경우 비축하고 있는 다른 나라가 원유를 공급해 주는 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