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는 갈 데가 없습니다. PC방이나 노래방을 전전해도 눈치가 보이고 친구와 생일파티를 할 곳도 없습니다"

틴존(대표 김용석.37)이 탄생한 배경이다.

틴존은 1318세대를 겨냥해 온.오프라인 사업을 하는 벤처기업.

김 사장이 작년말 이런 아이디어를 들고 사업계획을 짜자 삼성생명 에버랜드 하나은행 건잠머리컴퓨터 등 쟁쟁한 기업들이 출자하겠다고 달려든 것도 이 시장을 잠재력을 짐작케 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더욱 공감한 것은 10대를 위한 건전한 문화창조라는 사업 취지.

틴존이 벌이는 사업은 인터넷을 통한 각종 콘텐츠 제공과 10대를 위한 종합적인 오프라인 몰 구축.

콘텐츠는 연예 오락 교육서비스가 대표적이며 최근 사이트를 열었다.

오프라인 몰은 한 곳에 10대가 즐길 수 있는 종합적인 문화공간을 꾸민다는 것.

팬시 액세서리 유명연예인 캐릭터를 파는 쇼핑몰을 비롯, 패스트푸드 게임방 파티장 노래방 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만든다는 것.

밝은 곳에서 원스톱으로 놀이와 쇼핑 식사를 즐기고 생일파티까지 할 수 있도록 구상중이다.

우선 연내에 서울과 지방 주요 도시에 3~4개의 안테나 숍을 만든뒤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대규모 테마파크도 구상중이다.

번지점프 산악자전거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는 공간을 준비중이다.

틴에이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자문과 캐릭터사업도 벌인다.

서강대 전자계산학과와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나온 김 사장이 이 사업을 하게 된 것은 15년이상 컴퓨터를 다뤄 왔고 10대를 위한 사업모델개발 컨설팅을 해온데 따른 것.

아예 직접 나서서 하는게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삼성그룹과 합작으로 곧 일본에 진출할 생각입니다. 이어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진출에 나서 10대를 위한 대표적인 온.오프라인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아시아 지역 청소년도 비슷한 처지여서 이런 사업모델이 충분히 통할 것으로 내다본다.

약 1억명의 청소년을 고객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틴존의 자본금은 14억원, 인원은 33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막강한 주주사들의 적극적인 응원에 힘입어 추진하는 이 회사의 사업은 어느 대기업 못지않게 웅대하다.

(02)761-1318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