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 모더니즘 미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20일부터 서울 인사동 선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미술 12인전''이 바로 그것.

갤러리측은 뉴미디어나 하이테크미디어로 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품위있고 격조높은 미술로 안정감을 주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윤형근 정창섭 박서보 하종현 하동철 윤명로 이강소 최명영 이두식 오수환 박승규 김봉태 등 주로 미니멀아트계열의 작업을 하면서 개성이 뚜렷한 작가들이 참여한다.

대부분 60∼70대 원로·중진들로 우리시대에 현대미술을 이땅에 굳건히 뿌리내리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작가들이다.

이들은 독특한 작품세계와 뛰어난 기량으로 세계화단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작가 1명당 2∼3점씩 출품,모두 3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선갤러리의 이재언 학예연구실장은 "이번 초대작가들은 격정과 관조를 적절히 조화시켜 잡동사니로 전락해갈 위기의 현대미술에 격조를 회복시키고 있는 프런티어들"이라고 평했다.

참여 작가들은 모두 서울대와 홍익대 미대 출신으로 대부분 모교나 타 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거나 명예교수로 있다.

10월4일까지.

(02)734-0458

윤기설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