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등은 소장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산을 관리해온 할머니가 미국 유학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유학비용으로 쓸 돈의 인출을 허락해 주지 않고 있다"며 "학비와 생활비가 떨어져 학업을 중단할 처지에 놓인 만큼 예금돼 있는 돈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밝혔다.
정씨 등은 손자들의 유산 낭비를 우려한 이씨가 자신의 인감 날인 없이는 예금돼 있는 26억여원의 상속재산을 인출할 수 없도록 해놓고 4년간 이를 독점적으로 관리하자 소송을 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