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銀 대출인색 '경제기여도 낮다' .. 유가증권 투자 등에만 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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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은 최근 수신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대출은 꺼리고 있어 국내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4일 ''2000년 상반기 외은지점의 자금조달 및 운영현황'' 자료를 통해 64개 외은지점(44개 은행)의 올 상반기 전체 수신 규모는 7조9천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24.7%(1조5천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전체 은행권의 수신증가율(12.6%)을 두배 가량 앞지르는 수준이다.
그러나 국내 은행들이 총 자산의 43%를 가계 및 기업대출로 운영하는데 반해 외은지점들은 총 자산의 21.9%만 대출하고 있어 국내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외은지점들은 대출운영 대신 유가증권 투자에 치중, 올 상반기에만 작년 한해 전체 투자액(1조9천억원)의 두배 가량인 3조4천억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탠더드차터드, 도이체,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 등 유럽계 12개 외은지점은 총 자산의 거의 절반(42%)을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한데 비해 대출비중은 11.5%에 불과했다.
체이스맨해튼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주계 24개 지점들의 자산대비 대출비중은 25.6%, 도쿄미쓰비시 HSBC 등 28개 아시아계 외은지점은 27.7%를 유지, 유럽계 은행에 비해 대출비중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
금융감독원은 14일 ''2000년 상반기 외은지점의 자금조달 및 운영현황'' 자료를 통해 64개 외은지점(44개 은행)의 올 상반기 전체 수신 규모는 7조9천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24.7%(1조5천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전체 은행권의 수신증가율(12.6%)을 두배 가량 앞지르는 수준이다.
그러나 국내 은행들이 총 자산의 43%를 가계 및 기업대출로 운영하는데 반해 외은지점들은 총 자산의 21.9%만 대출하고 있어 국내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외은지점들은 대출운영 대신 유가증권 투자에 치중, 올 상반기에만 작년 한해 전체 투자액(1조9천억원)의 두배 가량인 3조4천억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탠더드차터드, 도이체,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 등 유럽계 12개 외은지점은 총 자산의 거의 절반(42%)을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한데 비해 대출비중은 11.5%에 불과했다.
체이스맨해튼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주계 24개 지점들의 자산대비 대출비중은 25.6%, 도쿄미쓰비시 HSBC 등 28개 아시아계 외은지점은 27.7%를 유지, 유럽계 은행에 비해 대출비중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