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경쟁력 떨어진 한국' .. 국가경쟁력 2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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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국가경쟁력이 추락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경제포럼(WEF)이 7일 발표한 2000년 국가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세계 59개국중 중위권인 29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순위 22위보다 7계단이나 떨어진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2위에서 올해에는 수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위 싱가포르는 미국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렸다.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아일랜드 핀란드 캐나다 홍콩 영국 스위스 등이 ''톱 10''에 들었다.
올해 WEF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아시아 국가들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뒷걸음질 쳤다는 것이다.
한국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등은 각각 지난해보다 7계단 밀려났고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9계단 떨어졌다.
일본은 높은 소득수준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부진한 경기 회복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국가들의 순위가 추락한 것이 정보기술(IT) 산업 등이 주도하는 이른바 ''신경제''(New Economy) 체제로 미처 전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WEF측은 아시아 국가들이 전자제품 등 신경제와 관련된 일부 산업의 수출만 호조를 보일뿐 신경제로의 전면적인 방향전환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진행중인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경쟁력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적됐다.
투자은행 UBS워버그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수출에서는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세계경제 호황에 따른 외부 수요 증가와 국내의 현금흐름이 좋아서 일뿐"이라고 지적했다.
WEF의 평가는 지난 4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조사한 국가경쟁력 순위와는 다소 다르다.
IMD는 한국이 종합평점기준으로 지난해 38위에서 28위로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주로 대기업들의 e비즈니스 열풍이나 벤처창업붐같은 경제활력이 경쟁력향상에 크게 작용했다고 IMD는 평가했다.
국내 경제활력 부분의 경우 한국은 99년 43위에서 올해 19위로 24단계 뛰어올랐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경제포럼(WEF)이 7일 발표한 2000년 국가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세계 59개국중 중위권인 29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순위 22위보다 7계단이나 떨어진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2위에서 올해에는 수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위 싱가포르는 미국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렸다.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아일랜드 핀란드 캐나다 홍콩 영국 스위스 등이 ''톱 10''에 들었다.
올해 WEF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아시아 국가들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뒷걸음질 쳤다는 것이다.
한국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등은 각각 지난해보다 7계단 밀려났고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9계단 떨어졌다.
일본은 높은 소득수준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부진한 경기 회복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국가들의 순위가 추락한 것이 정보기술(IT) 산업 등이 주도하는 이른바 ''신경제''(New Economy) 체제로 미처 전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WEF측은 아시아 국가들이 전자제품 등 신경제와 관련된 일부 산업의 수출만 호조를 보일뿐 신경제로의 전면적인 방향전환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진행중인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경쟁력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적됐다.
투자은행 UBS워버그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수출에서는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세계경제 호황에 따른 외부 수요 증가와 국내의 현금흐름이 좋아서 일뿐"이라고 지적했다.
WEF의 평가는 지난 4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조사한 국가경쟁력 순위와는 다소 다르다.
IMD는 한국이 종합평점기준으로 지난해 38위에서 28위로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주로 대기업들의 e비즈니스 열풍이나 벤처창업붐같은 경제활력이 경쟁력향상에 크게 작용했다고 IMD는 평가했다.
국내 경제활력 부분의 경우 한국은 99년 43위에서 올해 19위로 24단계 뛰어올랐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