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을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간의 회담이 무산됨에 따라 ''프랑크푸르트 사태'' 경위 파악과 함께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접촉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7일로 예정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상황을 설명하고 김 상임위원장의 방미 무산에 관한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과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 대통령을 수행중인 김하중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북한과 미국이 접촉을 통해서 오해가 풀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양국관계가 악화돼선 안된다는 미국정부의 뜻이 북측에 전달되면 오히려 관계가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전세계 1백63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 기조연설을 했다.

뉴욕=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