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과외는 일류 강사진을 앞세워 최고의 강의를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사설학원을 가거나 개인 과외를 받는다.

TV과외는 일방적으로 강의 내용을 전달할 뿐 강의자와 학생이 서로의 행동에 반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육은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다.

교육의 이런 특성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인터넷에 가장 적합하며 인터넷 기술이 발달할수록 그 진가가 발휘된다.

아직까지 인터넷 교육산업은 이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수익모델 구축도 초기 단계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인터넷 교육시장은 연평균 10%미만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초고속망 등 인터넷 인프라 보급이 확대되고 솔루션과 콘텐츠 개발이 활발해짐에 따라 내년부터 성장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교육시장은 일반 교육서비스 시장에 비해 훨씬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인터넷 교육산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은 e비즈니스의 특징과 함께 콘텐츠 개발기간이 길고 소요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교육사업적 특징이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때까지 안정 수익을 보장해주는 오프라인 사업부문을 운영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기반의 교육업체들이 초기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오프라인 기반없이 확실한 수익모델을 가진 업체도 생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인터넷=공짜"라는 네티즌의 인식 탓에 앞으로 2~3년간 급속한 외형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코스닥에 등록되거나 거래소에 상장된 교육 업체는 코네스,이루넷,웅진닷컴(옛 웅진출판),솔빛미디어 등 4곳이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오프라인 교육사업 부문을 갖고 있다.

그러나 서로의 타깃 고객층과 교육방식도 달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이 가운데 이루넷은 종로엠스쿨 프랜차이즈와 각종 학원 운영사업을 통해 영업이익률 36%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네스는 기업인수합병과 사업 구조조정을 발판으로 실적이 호전되고 있으나 오는 11월 시작되는 신규사업 분야가 아직 불분명하다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제3시장 및 장외에 있는 인터넷 교육업체 가운데 이루넷처럼 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성학원과 중앙교육진흥원이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이며 일반인 교육 중심의 아이빌소프트와 러닝콤 등도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노미원 <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mwnoh@daewoo.securitie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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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약력=<>고려대 영문과(부전공 경영학)졸업 <>인터넷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