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31일 최근의 기업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회사채 보증제도 보완 등 시장안정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인 기업금융시스템을 강화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전경련은 이날 ''기업금융 원활화를 위한 개선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수차례에 걸친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며 이같이 건의했다.

전경련은 주식 채권 등 직접금융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종금사의 경영부실로 기업금융 중개기능이 마비된 점을 감안, 은행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를 위해 동일인 여신공여한도 규제완화, 기업 등급별 회사채 위험 가중치 차등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또 기업금융 중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자기신용으로 자금을 조성하고 고위험을 감수하는 미국의 파이낸스사(Finance Company)와 같은 금융회사 등 기업금융중개 및 투자전담기관을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국내 금융시스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회복을 위해 외국계 금융기관 등 새로운 ''역할주체(Market Player)''를 육성해 시장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