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성공사례는 "신화의 현재진행형"이다.

역경을 딛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스토리는 감동을 준다.

또 다른 사람에게 도전의식을 북돋운다.

한국경제의 새로운 대안으로 꼽히는 벤처세계의 내막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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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기술 자금.

이 세 가지는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요소다.

이종후(48) 사이버넷정보시스템 사장은 이들 요소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벤처기업인으로 꼽힌다.

지난 98년 9월 창업했다.

성균관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베리폰의 한국지사장으로 있던 그에게 창업의 전기(轉機)는 느닷없이 다가왔다.

베리폰이 한국지사를 철수키로 한 것.

그동안 모아뒀던 돈과 임직원의 출자를 받아 4억원을 마련했다.

서울 선릉역 부근에 사무실을 얻었다.

창업멤버는 9명.

사무실 임차에 약 1억원,컴퓨터 가구 집기 등에 1억원을 썼다.

나머지는 운전자금.

유능한 인력을 모으는 데 힘을 쏟았다.

기준은 영어 국제감각 기술력 등 세 가지.

국내 기술로 해결이 안되는 것은 외국인의 힘을 빌렸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제품이 인터넷 전자지불 결제 솔루션과 집적회로(IC) 신용카드용 조회 단말기.

전자상거래때 안전하고 확실하게 지불하는 시스템과 IC칩이 들어있는 신용카드를 조회하는 기기다.

이들의 열정은 올들어 빛을 내기 시작했다.

세계적 신용카드 유통업체인 프랑스 젬플러스의 영국 법인인 젬웨어를 통해 내년까지 총 2천1백만달러어치를 수출키로 한 것.

젬플러스로부터 5백만달러를 출자받기로 했다.

최근에는 신보창업투자가 20배수로 3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내년중반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잡고 있다.

(02)501-8418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