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30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2차 장관급 회담을 열어 연내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두차례 더 갖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방문일정은 오는 9월5일로 예정된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논의키로 했다.

남북한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친 대표단 전체회의와 한차례 수석대표 접촉, 그리고 심야 실무접촉 등을 갖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등 경협과 관련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도 합의했다.

이밖에 경의선 복원공사 일정 협의를 위한 실무접촉은 내달중 가지며 3차 장관급 회담은 9월말~10월초께 개최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같은 내용을 비롯해 5~6가지 사항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31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측은 남측이 제안한 남북 군사직통 전화 설치 및 군사당국자간 회담, 문산~개성간 새 도로 건설문제 등에 대해서는 미묘한 시각차를 보여 밤 늦게까지 의견 절충을 벌였다.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