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내년부터 납품 및 협력업체에 대한 어음결제 비중을 크게 낮추기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포철 계열사인 창원특수강은 이달부터 어음으로 지급하던 결제대금을 은행에서 빌려 현금으로 지급하는 ''기업 구매자금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또 포스코개발 포스데이타 등도 내달부터 어음으로 지급하던 납품 대금을 신용카드 방식의 현금결제로 전환,납품업체들이 현금처럼 받을 수 있게 하는 ''구매전용카드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포철은 밝혔다. 포철은 이들 계열사의 성과를 분석해 내년부터 어음 대금결제 비중을 크게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철의 월간 어음 결제 규모는 약 2천억원에 이른다.

포철 관계자는 "어음 대신 현금 결제 방식을 시행하면 세제 감면 혜택을 받고납품 업체들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간접적으로 지원해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